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주말 석장리 박물관까지 산책을 다녀왔다. 신관 둔치공원부터 시작하여 걷는 코스는 금강을 끼고 있어 시원한 강바람이 땀을 식혀주고 곳곳에 놓여있는 밴취가 피로를 풀어준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기지개를 펴기위해 걷다 보면 길가의 들풀들이 파랗게 새싹을 틔우는 것만 봐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생동감 넘치는 봄이 왔음을 걸어야만 오롯이 느낄 수 있어 석장리까지의 산책 코스를 이렇게 우리 가족은 늘 즐겨 다니고 있다.
또한 걷다보면 가족간의 도란도란 다정한 대화가 절로 되니 화목도 도모되고 저만치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구석기인이 살아있는 것만 같은 석장리가 어떤 모습으로 변신해 있을지 궁금증을 갖고 걷다보면 힘든줄 모르고 당도하게 된다. 아직은 신학기 초라서 그런지 박물관은 학생들이 보이지 않아 조용했다. 대신에 삼삼오오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전시실을 둘러보며 새롭게 바뀐 석기시대의 변화과정을 설명하고 뗀석기 체험을 직접 해보는 등 재미있어하는 광경이 목격됐다.
고즈넉한 박물관 전시실은 이해가 쉽도록 새롭게 리모델링 되어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무엇보다 구석기인의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휴게실이 나오는데 잠시 쉬었다 갈 수 있어 이 또한 마음에 들었다. 관광객에게도 꺠끗하고 고급스런 카페 분위기를 선사하여 좋은 이미지를 줄것 같아 변신한 휴게실도 마음에 쏙 들었다. 즐겁게 관람을 하다보니 잊었던 구석기 시대의 역사가 저절로 익혀지고 마음의 양식을 얻으니 돌아오는 발걸음도 한결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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