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백제큰다리를 건너 송산리 고분군을 지나 공주박물관까지 걸어보았다. 안개낀 날이어서 백제큰다리를 걸으며 마주한 금강변은 더욱 아스라했다. 자동차로 휙 지나갈땐 잘 안 보이던것이 걸으니 소소한 풍경까지 다 보여 참으로 흥미로운 걷기였다. 백제큰다리에서 금강교쪽을 바라보니 금강교에서 공주대교쪽을 바라볼때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었다. 더 멀리까지 금강이 아스라이 뻗어있는것 같아 금강줄기가 왠지 더 길고 깊어보였다. 백제큰다리를 거진 다 건너왔을 무렵 공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제민천 줄기가 시야에 들어왔다. 몇번 제민천 발원지에서 금강까지 걸어본 터였어서 시야에 들어온 제민천 줄기가 참으로 반가운데 마침 안개가 걷히며 제민천은 더욱 생동감있게 다가왔다. 한참이나 제민천 줄기를 바라보다 공주 중학교 쪽으로 내려서서 동네길을 걸어보았다. 한옥이 섞여있는 소박한 동네 골목은 참으로 정겨웠다. 이리저리 걷다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 고분군에 들어서자 초록숲이 한층 넓어지며 쾌적한 풍경을 안겨주었다. 무령왕릉앞에 있는 공주 문예회관, 공주시립도서관, 공주 종합운동장을 지나 금강변으로 나가니 저멀리 얼마전 가본 공주보와 고마나루 솔밭이 보였다. 이렇게 시간이 허락할때마다 공주의 단면을 찬찬히 살펴보는 걷기여행이 참으로 즐겁다. 백제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고장, 공주로의 걷기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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