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공주 페스타 소식에 오랜만에 공주에 다녀왔어요. 정말 다양한 축제가 팜플렛 가득 채워져 있어서 놀랐습니다.
시내에서 멀지 않은 목천리에서 마을사진 전시회와 함께 인절미 만들기 시연이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갔었지요.
동그랗고 예쁜 마을 모습에 1차로 반하고, 오순도순 마을 분들이 힘모아 만든 작은 식전 공연에, 마치 어린 시절 천막극장에서 동네사람들이 모여 하하호호 하던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은 행복한 시간여행을 했답니다.
중학생 풍물놀이패 공연과, 독일에서 날아온 성악가의 아름다운 노래, 이제 막 색스폰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동네분의 색스폰 연주를 듣고 참 좋았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인절미 떡메치기였어요.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철벅철벅 몇 번 내리치니 고두밥이 금세 쫄깃쫄깃한 떡이 되었답니다.
떡을 설겅설겅 설어 콩고물을 묻혀 주는데 얼마나 맛있는지, 지금 다시 떠올려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거기가 끝이 아니었어요.
마을분들이 따뜻한 쇠고기무국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밥도 준비해주셨어요.
배불리 먹고, 수북히 담아주신 인절미까지 받아들고 돌아나오는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공주는 정말 넉넉하고 푸근한 곳입니다.
사랑해요,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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