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목장을 맞은 산성시장은 모처럼 구름인파가 몰려 상인들의 손길이 무척이나 바빴다. 역시 명절 준비는 재래시장이 최고인 것 같다. 신선한 야채는 물론 생선과 고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고 요즘 보기드문 가격 흥정과 덤을 얹어주는 정감 넘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 됐다. 특히나 직접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시식까지 할 수 있는 수제 강정 가게 앞에는 신기한 듯 구경하랴, 맛보랴 사람들로 북적북적 했다.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건강식 재료로 만들어 몸값이 치솟고 있는 견과류 강정은 그야말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었다. 호두, 땅콩, 잣 등을 넣어서인지 어르신들은 아들 내외와 손자들에게 주고 싶다며 아껴두었던 비상금을 풀기 바빴다. 이밖에도 주부들의 장바구니는 차례상에 올릴 물품과 가족에게 먹일 맛난 음식으로 가득했다.
이처럼 시장은 구경만 하다 갈수도 있지만 고소하고 달콤한 맛은 물론 저렴한 가격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시장표 간식을 애용 하고 있다. 나도 아이들과 설날에 먹을 음식준비를 산상시장에서 장만했다. 대형 마트보다 저렴하기도 하지만 시장에 오면 무엇보다 정다운 사람냄새가 가장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은 아들과 딸을 대동하고 시장을 오기도 한다. 어른공경은 물론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이곳에서 느끼고 볼 수 있어 좋은 체험이기에~
인간미 넘치는 재래시장이 활성화 되어 점점 잊혀져가는 공동체 문화를 지켜낼 수 있도록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인 산성시장을 애용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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